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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69%가 가상자산 활용처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

qwt789 읽는 시간 약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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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가상자산 거래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의 관심과 이해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미디어 기업 Rambler&Co가 인터넷 이용자 2,0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는 가상자산을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법과 거래 제도가 마련되더라도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보 접근성과 신뢰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가상자산을 사용해 본 사람은 소수

조사 응답자의 52%는 가상자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규제 도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실제 거래나 보유 경험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6%에 불과했다.

가상자산의 작동 방식을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54%는 관련 지식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23%는 판단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 상승과 하락에 관한 뉴스는 자주 노출되지만, 지갑 사용법이나 자산 보관 방식,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는 부족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해외 결제와 장기투자에는 일부 관심

모든 응답자가 가상자산의 필요성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응답자의 8%는 해외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상자산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6%는 장기투자와 자산 분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4%는 사업 관련 거래에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국가 간 송금이나 해외 결제는 기존 금융망의 처리 시간과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가상자산의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꼽힌다.

다만 러시아 국내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대금을 일반 가상자산으로 직접 결제하는 행위는 계속 제한된다. 해외 무역과 채굴, 가상자산 간 거래 등에는 일부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러시아 가상자산 규제의 핵심 내용

러시아는 가상자산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보다 허가받은 중개기관을 통해 관리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일반 투자자도 일정한 교육과 평가 절차를 거치면 지정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다.

비전문 투자자는 한 중개기관을 기준으로 연간 30만 루블까지 유동성이 높은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다. 전문 투자자는 별도의 금액 제한 없이 보다 다양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보관기관도 러시아 중앙은행의 감독 아래 운영된다. 법안은 국가두마에 이어 연방평의회 승인을 받았으며, 주요 규정은 2026년 9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규제보다 정보 부족이 더 큰 장벽

조사에서는 가상자산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를 원하는 수요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38%는 빠른 수익을 강조하는 홍보보다 사실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36%는 명확한 규제 기준이 마련돼야 신뢰할 수 있다고 봤으며, 16%는 사용하기 쉬운 플랫폼과 안정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를 합법적인 제도 안에 포함하는 것만으로 이용자가 바로 증가하지는 않는다. 자산 보관과 해킹 위험, 가격 변동성, 거래소의 책임 범위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함께 제공돼야 한다.

러시아의 이번 사례는 규제 정비와 실제 이용자 인식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는 일반 투자자의 참여 규모와 허가받은 거래 플랫폼의 신뢰성이 시장 확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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