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Ledger 멀티시그 개선안, 온체인 공동서명 구조가 바꾸는 점

XRP Ledger의 다중서명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제안이 공개됐다. 이번 제안은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거래를 승인하는 과정을 블록체인 외부가 아닌 원장 위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안 명칭은 온체인 코사이너로 알려졌으며, 현재 XRP Ledger 표준 저장소에 초안 형태로 제출돼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적용된 기능이나 확정된 업데이트는 아니며, 실제 도입 여부와 일정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XRP Ledger 멀티시그란 무엇인가
멀티시그는 하나의 계정에서 거래를 실행할 때 여러 개의 개인키 서명을 요구하는 보안 기능이다. 예를 들어 세 명의 서명자 중 두 명 이상이 동의해야 자산을 전송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방식은 개인키 하나가 유출되더라도 즉시 자산이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자금을 관리하거나 기업이 재무 계정을 운영할 때도 특정 담당자 한 명이 단독으로 거래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
현재 XRP Ledger에서 다중서명 거래를 제출하려면 필요한 서명을 하나의 거래 데이터에 모아야 한다. 서명자의 권한 합계는 계정에 설정된 승인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서명 수가 많을수록 필요한 네트워크 수수료도 증가한다.
기존 방식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기존 구조에서는 각 서명자가 개별적으로 거래에 서명한 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담당자가 서명을 수집해 하나의 거래로 결합한다. 실제 개발 과정에서도 여러 서명 결과를 모은 후 멀티시그 거래로 합쳐 네트워크에 제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서명을 모으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일부 데이터가 누락되면 거래 제출이 지연될 수 있다. 거래 자체는 여러 명의 승인을 받더라도 서명을 취합하는 과정은 특정 서버나 운영자에게 의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온체인 코사이너 제안은 거래 승인 과정과 서명 상태를 XRP Ledger에 기록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서명자들이 원장 위에 생성된 거래 제안에 각각 승인 정보를 추가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거래를 제출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서명을 수집하는 외부 조정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과 수탁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
기업이나 가상자산 수탁 업체는 대규모 자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자산을 단독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내부 승인 절차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온체인 공동서명 구조가 도입되면 어떤 거래가 제안됐고, 필요한 승인 절차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원장 기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정 서명 수집 서버가 중단되더라도 전체 승인 과정이 즉시 무효가 되는 위험을 줄이고, 여러 부서나 담당자가 참여하는 자금 관리 절차도 보다 일관되게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원장에 추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만큼 준비금과 수수료, 거래 객체 관리 방식 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이 제안은 XRP Ledger 표준 저장소의 초안 풀리퀘스트로 등록돼 있으며 개발자들의 검토와 수정이 이어지고 있다. 정식 표준으로 승인되거나 네트워크 기능으로 활성화된 단계는 아니므로, XRP Ledger의 확정된 업데이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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